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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후기 / Review

힐링콘서트투어를 다녀오신 분들의 소중한 후기입니다.

2018 오르간 테마여행을 다녀와서 (독일, 오스트리아) (2018 7,9 – 7.21)

작성자
youngmusic
작성일
2018-07-30 10:37
조회
1987
[7월 9일 월요일. 프랑크프르트에서]

아! 오랫동안 꿈꾸고 설레인 바로 그 여행, 비로소 내 꿈이 실현되는 그 날이 왔다.
어릴 적 감명 깊게 읽었던 “알프스 소녀 하이디”에서 읽었던 클라라가 사는 도시 독일의 프랑크푸르트 도시에 비행기는 사뿐히 내려앉았다.

이 도시는 나에게 어떤 기쁨과 추억을 안겨줄까 하는 생각에 10시간의 긴 비행시간도 지루하지 않았다,

기다리던 버스에 탑승한 후 우리 일행은 라인 강변이 보이는 고풍스러운 호텔에 여장을 풀고 저녁 식사를 위해 바로 옆 호텔의 식당으로 갔다.
독일의 분위기 좋은 호텔 식당에서 처음으로 먹는 저녁 식사는 어떤 음식이 나올까 하는 기대감에 부풀었다. 역시 맛도 훌륭하고 분위기도 좋아서 기분좋게 식사했다.



식사가 끝난 후 라인 강변을 산책하기 위해 나서는 길에 두 손을 꼭 잡고 다정하게 걸어가는 노부부가 눈에 띄었다. 이윽고 라인강을 유람하는 유람선 선착장이 보였다. 문득 나도 그 유람선을 타고 해가 저물어가는 라인강을 유람하고 싶다는 유혹에 잠시 마음이 흔들렸다.

[7월 10일 화요일. 힐데가르트 수도원과 포도밭]

호텔 바로 앞을 지나는 기차의 기적소리에 놀라 잠이 깨었다. 순간 내가 어느 곳에 있는지 분간이 가지 않아 창문을 열고 밖을 바라보았다.
낯선 풍경이 내 시선을 사로잡았다. 아! 여기는 집이 아니라 독일 프랑크푸르트구나, 이렇게 나의 독일에서의 아침이 시작되는구나!

호텔 베란다에서 바라보이는 빨간 지붕들이 이어져 있는 프랑크푸르트 도심의 모습이 아기자기한 멋을 자아내고 있어 드디어 내가 독일에 왔음을 실감했다.
오늘 아침 호텔 식사 중 상큼하고 신선한 요구르트와 담백하고 고소한 빵이 내 입맛을 당겼다.
식사 후 순례자의 길(Keller)거리를 걸어 올라 힐데가르트 기념성당과 수도원으로 향했다. 힐데가르트는 교회학자이자 모든 시대의 징표에 의한 예언자, 치유자이자 작곡가인 독일의 성인이다.

수도원으로 올라가는 길의 하늘은 뭉게구름이 둥실 떠있고 화창했다.
높은 언덕위의 수도원을 오르는 길은 울창한 포도밭으로 뒤덮여 녹색의 향연을 보는 즐거움과 걷는 기쁨을 동시에 만족시켜주었다.



봉쇄수도원에서 들리는 웅장하고 장엄한 파이프 오르간 소리에 이끌려 성당 안으로 발길을 향했다.
12시 정각 성당에서 들리는 종소리와 함께 수녀님들이 부르는 그레고리안 찬트가 성당 안에 가득 울려 퍼졌다. 수녀님들의 모습은 보이지 않고 노랫소리만 들려오니 더욱 신비스럽게 들려왔다.

수도원을 내려오는 길에 바라본 하늘의 구름은 색깔을 바꾸며 시간 따라 제 멋을 내고 있어 더 아름답게 느껴졌댜.
내려오는 길에 경사진 포도밭 사잇길을 걷다가 발을 헛디뎌 손을 놓쳐 그만 나와 애선 언니가 넘어져 버렸다.
난 옷에 흙이 조금 묻었지만 애선 언니는 손을 다쳐 미안한 마음이 들었는데, 심성이 고운 언니는 괜찮다며 웃기만 한다. 다행이다.

점심 식사 후 3시간 정도를 달려 독일의 베니스라는 밤베르크에 도착했다.
밤베르크는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지정된 도시로 꼭 방문하고 싶었던 도시다.
독특한 외관의 로마네스크와 고딕 양식이 뒤섞인 대성당을 먼저 방문하였다.
저녁 늦은 시간이라 성당 내부를 볼 수 없어 아쉬웠지만 성당을 중심으로 신궁전과 구궁전을 바라보는 것으로 만족하고 골목길을 걸어 내려왔다.

[7월 11일. 수요일 밤베르크와 뉘른베르트]

오늘 아침은 밤베르크 구도심을 둘러보기로 했다.
바이에른 지방의 대표 관광지다 보니 거리에는 아침 일찍부터 사람들이 모여 웅성거리고 있었다.
운하를 중심으로 발달을 하여 운하 주변에는 동화속에나 나올 법한 예쁜 집들이 모여 있고 그뤼너 마크르트 광장에는 과일이나 꽃을 파는 상점들이 줄지어 있어 길을 걷다가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하였다.
밤베르크의 운하의 중간 다리와 다리 사이에 위치한 그림이 그려져 있는 구 시청사는 건축물과 색감이 독특하여 내 눈길을 사로잡았다.



오랫동안 이 골목 저 골목을 걸어다니다 갑자기 화장실이 가고 싶었으나 화장실을 찾기가 어려워 우리가 묵었던 호텔로 다시 돌아갔다.

호텔 프론트에 있는 그랜드 피아노가 눈에 보여 그 순간 너무 반가워 피아노를 치며 “ 10월의 어느 멋진 날에 ”노래를 부르고 있는 중 갑자기 어디에선가 오보에 소리가 들리더니 같이 주제 선율을 연주해주는 소리가 들렸다.
나는 깜짝 놀라 피아노 연주를 멈추고 주위를 둘러 보았지만 사람은 보이지 않고 아름답고 황홀한 오보에 소리만 들려왔다. 아! 그 소리는 우리의 리더 이훈송님이 연주하는 오보에 소리였다.

여행 중에 이런 의미있는 일이 갑자기 생기다니, 이번 여행이 나에게는 더욱 특별하게 다가왔다.

점심 식사 후 뉘른베르크로 향했다.
뉘른베르크는 2차 세계대전의 전범재판이 열렸던 도시로 독일의 고성가도의 중세풍의 작지만 아름다운 도시다.
뉘른베르크 카이저부르크 고성은 높은 언덕 위에 우뚝 솟은 고딕 양식의 성으로  하늘을 찌를듯한 높은 탑과 고색창연한 위엄을 간직하고 있었다.

우리는 이 곳에서 한 신부님과 만났다.
그 신부님은 지금 쉬트트가르트에서 오르간으로 박사과정을 하고 계시는 분으로 조용하고 차분한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어 진정한 신부님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성의 내부를 둘러보고 싶었으나, 성의 내부는 공사중이라 다 볼 수 없는 점이 아쉬움으로 남았다.

언덕을 내려가 중앙광장에 위치한 “아름다운 샘”(Schoner Brunnen)이라 불리는 황금색으로 빛나는 상에 가서 화려하게 장식된 링에 간절히 소원을 빌었다.
난 키가 작아 키발 짚고 발돋움하며 손을 높이 올려 간신히 링을 만지며 돌리느라 힘들었지만 재미있는 경험을 하였다.



뉘른베르크의 시내도 많은 관광객들이 몰려 있었고 걷다가 바라보이는 주변의 고풍스러운 교회 유리창에 비친 파란 하늘이 내 눈에 쏙 들어왔다.

다시 언덕을 걸어 올라 독일이 자랑하는 르네상스 시대의 화가 뒤러의 생가를 방문하였다.
뒤러의 생가는 3층 모두 미술관으로 잘 꾸며져 뒤러의 자화상과 미술작품 및 판화등을 감상하고 우리가 저녁 식사하는 한식당까지 걸어갔다.
계속 돌길을 걸어다니다보니 발이 아파왔다.
한인식당에서 모처럼 김찌치개를 먹고 뢰겐스부르크로 향했다.

뢰겐스부르크에 도착하여 버스에서 내린 다음 아름다운 강변길( Stein Brucke) 을 걷고 다리를 건너 돔 성당에서 처음으로 파이프 오르간 연주회를 감상했다.
많은 사람들이 성당에 모여 진지한 자세로 파이프 오르간 연주를 감상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처음 들어보는 성당을 가득 채우는 웅장하고 장엄한 파이프 오르간 소리는 내 가슴을 감동으로 가득차게 하고 환희의 기쁨으로 들려왔다.
특히 음색의 다양한 변화로 연주하는 소리는 나의 귀를 황홀하게 해주었으며, 신의 세계를 인간의 세계로 전달해주는 듯한 느낌으로 다가왔다.
여행은 반드시 잊지 못할 추억을 하나씩 남긴다. 적어도 그동안 내가 경험했던 여행은 그랬다. 그래서 오히려 추억에 남고 더 생각이 나는 진정한 여행의 멋과 맛을 알려주는 셈이다.

파이프 오르간 연주회는 예정보다 늦게 끝났다. 그래서인지 모두들 화장실을 찾았는데, 용무를 마치니 일행 중 두 명이 보이지 않아 대기 시간이 길어졌다. 휴! 다행히 서로 연락을 하여 빨리 찾을 수 있었다.

문제는 버스를 탄 후 생겼다.
연주회가 끝나고 버스는 숙소를 향해 어두운 길을 헤치며 달려갔다. 나는 피곤하여 계속 잠을 청했는데, 약간 소란스러운 분위기에 잠에서 깼다. 도착한 곳은 숙소가 아닌 깜깜한 숲 속 외딴 마을이었던 것. 알고 보니, 우리가 가야 할 호텔을 지나쳐버린 것이었다. 주소가 잘못 입력되어 있었나보다.

신부님과 우리의 박교수님, 리더 이훈송님의 빠른 대처로 오던 길을 다시 되돌아 거의 자정 무렵 간신히 숙소에 도착할 수 있었다. 우리 일행 모두 안도의 숨을 쉬었다. 그래도 버스에서 내린 뒤 본 하늘은 별이 총총 빛나는 아름다운 밤이었다.

호텔 입구는 불이 환하게 켜져 있었고, 우리를 반가이 맞이하는 듯 했다.
우리는 이곳에서 3일 밤을 묵을 예정이다. 호텔이라기보다는 산속에 있는 힐링센터 같은 분위기의 깨끗하고 조용한 곳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7월 12일 목요일. 슈바이클베르크 수도원과 파사우]

다음 날 아침 식사 후 슈바이클베르크 수도원으로 향했다.
그런데, 수도원에서 유창한 한국말을 구사하는 신부님을 우연히 만났다. 대구광역시에서 20여년 동안 신부님으로 봉직하고 다시 독일로 돌아오셨다고 하며, 지금도 한국에 친구들이 있어 가끔 한국을 방문하신다고 하셨다.
파란 눈의 독일인 신부님과 한국말로 대화하는 뜻밖의 기쁨과 즐거운 추억이었다.



다음 목적지는 오스트리아와 독일의 국경도시 파사우다.
파사우 구시가지를 걸어 언덕위의 주교성당까지 연한 파스텔톤 색감의 구도심을 기웃거리며 올라갔다.
파사우는 라인강이 흐르는 조그맣고 조용하며 한적한 마을이었다.

우리가 지금 서있는 곳부터 저 아래까지 도나우강을 계속 따라 조금 걸어가면 오스트리아 국경이 보인다고 신부님이 설명하신다.
걸어서 국경까지 가고 싶었지만 우리의 정해진 일정이 있어 못내 아쉬운 마음을 금할 길이 없었다.

파사우 성당 내부는 그동안 보았던 독일식의 성당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의 성당이다.
천정화와 아름답게 장식된 꾸며진 부분이 많은 화려한 성당이다.
구시가지를 걷다가 다리가 아파 들어간 도나우강이 보이는 아름다운 야외 카페에서 아이스크림과 치즈케익을 주문하여 한가한 오후 시간의 여유로움을 만끽하는 자유를 누렸다.

저녁 메뉴는 그리스식 감자튀김, 오징어튀김, 샐러드로 난생처음 먹어보는 그리스식 식단으로 올리브유가 많이 들어간 음식을 먹고 오르가니스트 뤽 데셀의 연주를 감상하기 위해 파사우 대성당으로 다시 들어갔다.
연주곡목이 우리에게 널리 알려진 곡이라 어제의 오르간 연주보다는 편안하게 들을 수 있었다.



[7월 13일 금요일. 체코의 체스키크롬노프]

오늘 아침은 호텔 정원에서 여유로운 휴식을 즐길 수 있었다. 수영장 또한 이용할 수 있었지만 날씨가 제법 쌀쌀해서 수영을 할 수 없음이 아쉬움으로 남았다. 대신 우리 호텔 주변을 산책하고 시내까지 나가 기념품 가게에서 기념이 될만한 예쁘고 앙증맞은 기념품을 사는 것으로 만족했다.
점심식사는 호텔 옆의 아름답게 꾸며진 정원이 있는 식당에서 모두들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식사를 마치고 오후에는 드디어 내가 꼭 방문하고 싶었던 체코의 체스키크롬로프로 향했다.



체코 최초로 유네스코 문화유산도시로 지정된 체스키크롬로프는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 중세시대로 다시 타임머신을 타고 되돌아간듯한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었다.

멀리서 바라보니, 정말 망토를 꼭 닮은 ‘망토 다리’를 지나 성 비투스 성당에 들러 기도를 드리고, 골목길을 걷다가 중세 사람들이 입던 옷을 입고 그 시대에 만들어지는 생활용품등을 만드는 곳에서 나도 모르게 신기해서 오랫동안 바라 보았다.

아! 높은 곳에서 내려다보는 블타바 강이 굽이쳐 흐르는 체스키크롬로프는 내가 사진으로만 보며 꼭 가보고 싶었던 그 장면을 그대로 보여주었다. 오늘에서야 내 꿈을 이룬 것만 같아 가슴이 벅차올라 한참을 가만히 서서 바라보았다.

체스키 크롬노프의 골목길을 여기저기 기웃거리며 걸어보니 아기자기한 기념품 가게들이 즐비해 있어 구경만 하는데도 즐거움이 넘쳐흘렀다.

저녁식사 메뉴는 그릴에 구운 송어 구이였다. 레몬을 살짝 뿌려 먹으니 상큼한 맛이 입맛을 돋우었다.
호텔로 돌아와 발 상태를 점검해보니 심각했다. 4일을 계속 돌길을 걸었더니 발바닥이 몹시 아프고 발가락 전체에 물집이 생겼다. 이 상태로 앞으로 일주일 이상 버터야 한다니..... 더 이상 심해지지 않기를 간절히 바랄뿐이다.

[7월 14일 토요일. 국경도시 알트외팅과 짤즈부르크 물의 궁전]

오늘은 알트외팅으로 가는 날로 독일에서의 마지막 날이다.
알트외팅은 조그만 마을인데, 광장을 중심으로 성당이 무려 네 곳이나 있었다. 광장의 잔디밭에 아이들이 공놀이를 하고 있는 모습이 귀여웠다.



시간이 넉넉지 않아 서둘러 성당을 둘러보았다. 독일의 조그만 도시의 성당은 대부분 겉모습은 소박하고 단순하나 안으로 들어가면 화려하고 섬세하게 장식되어 있어 놀라움을 금할 수 없었다.
흑인 성모상이 있는 기적의 성당에서 우리 일행은 경건하게 미사를 드리고 모처럼 야외테라스가 있는 식당에서 화창한 햇빛과 바람을 맞으면서 점심을 먹으니 기분이 더 좋아졌다.
우리 일행 중 마침 오늘 생일을 맞은 김 교수님을 축하하기 위해 미리 주문한 케이크 커팅식을 가지고, 다같이 생일 축하 노래를 부르면서 먼 이국에서생일잔치를 벌였다.

오스트리아 국경에 가까이 오니 차가 많이 밀렸다. 독일에서 오스트리아로 넘어오니 신기하게도 주변의 풍경이 달라졌다. 주변 산기슭에 조그맣고 앙증맞은 들꽃들이 많이 보인다.

짤르부르크에 있는 300년 전 완성된 물의 궁전(헬부른)에 들러 관람을 하는 중 안내인이 구경하고 나오는 사람들 모두에게 물을 조금씩 뿌리는 바람에 모두가 물에 젖은 생쥐처럼 젖어버렸다. 그 모습에 서로 까르르 웃으면서 즐겁게 관람할 수 있었다.



물의 궁전을 나와 오늘 우리 일행이 묵을 알프스 전통 호텔로 향했다.
우리 일행은 3개의 호텔로 나뉘어 묵기로 했다.

오스트리아는 호텔의 등급을 별 대신 에델바이스로 표시한다고 한다. 내가 묵을 호텔은 에델바이스가 4개라 하니 기대가 됐다. 하지만 모든 것은 완벽할 수는 없는 법. 이렇게 예쁘고 아름다운 호텔에 엘리베이터가 없어 3층까지 짐을 낑낑대며 운반해야만 했다.

호텔은 전형적인 호텔 느낌이 아니었다. 사진 속에서나 보던 알프스 산맥을 배경으로, 발코니 앞에는 예쁜 꽃이 장식된 아름다운 가정집 느낌이었다. 눈 앞에 알프스 산맥의 아름다운 광경이 펼쳐지니 황홀했다.

Moawirt 호수가 보이는 식당에서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저녁 식사를 하는 중 멀리서 성당 종소리가 들려오니 한결 마음이 평화롭고 평안해졌다.



[7월 15일 일요일. 짤즈부르크와 할슈타트]

오늘 아침은 이곳의 마틴 성당에서 손 신부님과 우리들만의 미사를 드리기로 한 날이다.

엄마를 따라 여행에 동참한 초등학교 4학년 남매 쌍둥이 둘이 신부님을 도와 복사를 했다. 우리 일행은 경건하고 엄숙하게 미사를 드린 뒤, 조그만 성의의 표시로 성당에 기부를 했다.



오늘 오후는 낭만과 음악의 도시 짤즈부르크 시내를 구경하는 날이다.
아! 얼마나 이곳을 동경하고 오고 싶었던가.....  꿈만 같았다.

먼저 10시에 짤즈부르크 돔 성당에서 미사를 드렸는데, 영광스럽게도 내 생애 처음으로 주교님에게 영성체를 받는 호사를 누렸다.
성당에 울려 퍼지는 그레고리안 성가는 미사의 경건함을 더해주고 신비스러운 느낌을 전해주었다.

성당을 나와 광장을 건너 호엔부르크 푸니쿨라를 타고 성에 올라가 짤자흐 강이 흐르는 아름다운 짤즈부르크 시내를 내려다다 보니 그 아름다운 정경에 취하여 취하여 가슴이 벅차올랐다.



시내로 다시 내려와 영화 사운드 오브 뮤직을 촬영한 성당의 뒤편도 걸어보고 헤르베르트 폰 카랴안 생가를 지나 드디어 미라벨 정원에 도착했다.
다양한 색의 화려하고 예쁜 꽃들이 피어 있는 미라벨 정원은 눈이 부시게 아름다웠고 영화 속의 감명 깊었던 그 장면들을 다시 생각나게 하였다.

모짜르테움 음대 1층에 있는 한식당 무궁화에서 오랜만에 한식을 먹으니 반갑고 더 맛있었다. 점심을 먹고 모짜르트의 생가를 둘러보고 짤즈부르크의 유명한 “간판의 거리”를 걷다가 어린이들의 합창소리가 들려 발길을 멈추고 고개를 돌려보니 청아한 목소리의 어린이들이 아카펠라 길거리 공연을 하고 있었다. 역시 음악의 도시 짤즈부르크는 거리 공연이 자연스럽고 수준이 높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다음 목적지인 짤즈캄머굿의 소금 마을 할슈타트로 가는 도중 차속에서 영화 사운드 오브 뮤직을 보았다.
수없이 많이 보았던 내가 가장 좋아하는 영화지만 짤즈부르크에 와서 보는 영화는 사뭇 감동이 남달라 신이 나서 노래를 따라 불렀다.

드디어 “짤즈캄머굿의 진주”라 불리우는 할슈타트에 도착했다.
와! 탄성이 저절로 나왔다. 내가 사진에서 본 그 풍경 그 모습을 간직하고 있었다.



날씨가 너무나도 청명했다. 마을의 모습이 그대로 퐁당 빠져버린 것 같은 착각에 빠질만큼 호수는 맑고 깨끗했으며 지극히 아름다웠다.
할슈타트는 3000년 전 철기문화와 함께 형성된 마을로 오스트리아를 대표하는 관광 마을답게 좁은 골목길에는 사람들로 북적였다.
이 마을을 둘러 보는 중 합스부르크 왕가의 비운의 왕비 엘리자베스 C,C와 황제 프란츠 요셉이 신혼여행을 와서 마셨다는 우물에서 나도 한 모금 마시고 그녀의 불우했던 일생에 대해 곰곰이 생각해 보았다.

[7월 16일 월요일. 길겐마을]

오늘 아침은 마을의 1200년대 건축된 로마네스크 양식의 아주 오래된 마틴성당에서 손 신부님과 우리들끼리 조촐한 미사를 드리고 성당에 성의껏 기부금을 내고 모차르트의 어머니 생가가 있는 할슈타트 길겐 마을로 떠났다.
마을에는 악보가 그려진 빨간 집도 있어 역시 음악의 고장다운 이색적이고 재미있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길겐 마을은 투명하고 맑은 호수를 끼고 있는 조용하고 평화로운 마을로 이곳에 사는 사람들보다는 관광객으로 보이는 사람들이 제법 많이 보였다.
골목 곳곳에는 작은 소품 하나하나에도 정성과 공을 들인 마을의 가게들이 즐비어 있어 그곳의 속살을 들여다보는 것도 쏠쏠한 재미가 있었다.

나는 한 가게에서 아름다운 경치가 멋진 사진으로 있는 2019년도 달력을 샀다.



10세기 무렵 가톨릭을 전파한 볼프강 주교님의 마을을 둘러본 다음, 우리 일행은 볼프강 호수를 미끄러지듯이 나아가는 유람선을 타고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건너편 마을에 도착했다.

호숫가 식당에서 점심을 먹고 오후에는 케이블카를 타고 2800여 미터 높이의 산에 올라가는 일정이 기다리고 있었다.
난 여기서 쯔빌프호른 산 정상에 올라 주변을 산책하는 일정을 생략했다. 약 10년 전 스위스 융프라우 전망대에 올라갔다 온 후 고산병 증세로 여행이 엉망이 되어버린 기억 때문이다.
우리 일행이 전부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간 뒤, 혼자 남은 나는 길겐의 조그만 성당에서 나머지 여행도 아무일 없이 건강하고 해달라고 간절한 기도를 드리고, 호숫가 벤치에 앉아 호수를 바라보며 여유롭고 한가로운 시간을 만끽했다.

아름다운 짤즈캄머굿의 시간은 이렇게 평화롭고 유유하게 흘러갔다.



저녁 식사를 한 식당에서 여유있는 시간을 보내려고 했지만 갑자기 비가 내렸다. 비는 쉽사리 그치지 않고 더  내렸다. 다행히도 호텔 안주인 할머니가 우리를 위해서 몇 번이고 차를 운행해주어 모두 호텔까지 비를 맞지 않고 무사히 도착할 수 있었다.
이 호텔의 안주인 할머니는 늘 식당에 가장 일찍 등장하는 나를 보고 항상  따뜻한 미소로 반겨주었다. 또한 그 할머니의 솜씨로 직접 만든 요구르트와 치즈, 곡물 빵과 함께 하는 아침 식사는 마음에 꼭 들었다.

[7월 17일 화요일. 괴트바이크 수도원과 비인]

일찍 잠에서 깨어 창문을 통해 바라보는 풍경은 무척이나 아름다웠다. 간밤에 내린 비로 아직 승천하지 못한 구름들이 온통 산을 에워싸고 있는데, 마치 신선의 세계로 훌쩍 떠난 것만 같았다. 짤즈캄머굿이여, 너는 이렇게 나의 마지막 날을 위로해주는구나!

버스는 한참을 달려 700여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베네딕토 수도원인 괴트바이크 수도원에 도착했다. 도나우강과 포도밭이 발 아래 내려다보이는 수도원에서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먹는 점심은 아주 훌륭했다.

이색적인 수도원과 바로크식 오르간을 관람한 뒤, 우리 일행은 드디어 우리의 마지막 여행지 오스트리아의 수도 비인을 향해 출발했다.

비인을 향해 가는 버스 안에서 우리의 리더 멋쟁이 신사인 이훈송 님이 영화 “아마데우스”를 틀어주었다. 다시 봐도 또 다른 감동이 밀려왔다.

그는 독일 슈트트가르트 음대에서 오보에 최고연주자 과정을 마친 수재다. 현재 비인에 거주중인데, 우리의 여행을 위해 그동안 동분서주 뛰어 다니며 성심성의껏 수고를 마다하지 않았다. 덕택에 우리 일행은 편안하고 유익한 최고의 힐링 여행을 할 수 있었다.

드디어 비인에 도착하여 먼저 쉔브룬 궁전을 관람했다.



바로크 건축과 예술의 집대성을 보여주는 쉔부른 궁전의 여러 가지 방(온통 금으로 둘러싸인 방, 비밀의 문이 있는 방, 동양풍의 방, 왈츠를 추는 넓은 홀, 나폴레옹의 아들이 평생을 나가지 못하고 살았다는 방 등)들은 나를 환상의 세계로 초대하였다.

잘 가꾸어진 정원은 궁전의 위상과 품격을 한층 더 높여주는 것 같았다. 지금까지 본 궁전 중 가장 아름다운 궁전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는 한국계 오스트리아인 마티아스 리의 소개로, 궁전 안에 있는 성당에서 마티아스 리의 오르간 연주 및 리더 이훈송님의 오보에 연주와 함께 미사를 드리는 영광을 누리게 되었다.

마티아스 리는 궁전 성당의 오르가니스트로 5개국어를 자유자재로 구사하는 젊은 남자다. 그의 소개로 궁전 근처 또다른 성당에 들러 바로크 오르간에 대한 자세한 설명도 들을 수 있었다.

성당 바로 옆에 위치한 식당에서 불고기 도시락과 라면으로 저녁 식사를 하고 비인 시내를 거쳐 호텔에 도착했다. 여기서 우리는 3일 밤을 머무를 예정인데, 높은 언덕 위에 세워진 비인 시내가 한눈에 바라다보이는 궁전을 개조한 호텔에서 묵을 생각을 하니 마음이 설렜다.

[7월 18일 수요일. 비인 슈펠 성당에서]

궁전 같은 호텔에서 기분 좋은 잠을 청한 후 난 호텔 식당으로 내려갔다.
제일 먼저 호텔 식당을 찾은 나는 발코니 근처 자리에 저절로 발걸음이 옮겨졌다. 비인 시내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아름다운 정경이 펼쳐졌고, 바람도 시원했다. 이 곳에서 아침식사를 하니 기분이 한결 좋아졌다.

식사 후 비인의 슈텔성당으로 향했다. 이곳에서 우리 일행은 박교수님에게 파이프 오르간 렛슨을 받기로 예정되어 있었다.

가톨릭대학교 음대에서 정년퇴임을 한 박 교수님 덕택에 제자들과 함께 이렇게 멋지고 환상적인 오르간 투어를 할 수 있었다. 사실 난 이번 여행에서 박 교수님을 처음 뵈었는데, 그분의 제자에 대한 사랑, 열정 그리고 폭넓은 지도력에 그분을 존경하지 않을 수 없었다.



슈텔 성당의 파이프 오르간은 베를린과 명동성당에 설치되어 있는 쉬케오르간이다. 레슨이 없는 사람들은 비인 시내를 구경하거나 각자 한가로운 시간을 보냈고, 레슨을 받는 제자들은 박 교수님과의 레슨하는 시간을 소중하게 여기며 오르간 소리 한음 한음에 귀 기울이며 오전 시간을 보냈다. 각자의 개성대로 오르간을 아름답게 연주하는 모습을 바라보니 모두 대견하고 자랑스러웠다.

난 태어나서 처음으로 파이프 오르간을 손가락으로 연주하는지라, 무척 긴장이 되고 떨렸다. 어떻게 성가곡을 연주했는지 기억이 나지 않을 정도로 집중과 몰두를 하여 오르간을 내려왔을 때 정신이 아찔했다.

오전에 레슨을 마친 사람들은 차를 타고 비인 시내로 향했다. 비인의 최고 번화가를 여기저기 둘러보았다. 다리가 아파 잠시 쉬려고 들어간 베드로 성당에선 마침 미사가 진행되고 있었다. 이것도 하느님의 뜻, 은총이라고 생각하고 경건한 마음으로 미사에 참석하였다.

다른 때와 다르게 이번 저녁식사는 각자 알아서 해결해야 했다. 나는 친구들과 슈퍼에 들러 빵과 과일을 사고 거리에 있는 벤치에 앉아 담소를 나누며 즐겁게 식사를 했다.

저녁 식사 후, 베드로 성당에서 열리는 오르간 연주회를 감상했다. 지난 두 번의 오르간 연주회에 비해 비교적 수준은 뛰어나지 않았지만, 대중적인 선곡으로 편안하게 감상할 수 있었다.

[7월 19일 목요일.  비인의 슈펠 성당과 바덴 성당에서]

오늘 아침도 다시 슈펠 성당을 찾아 오르간 연주를 감상하였다. 주로 낭만파 시대의 곡이 연주되었다. 다채롭고 아름다운 음색의 파이프 오르간 소리, 그리고 열리고 닫히는 스웰박스의 신기한 모습에 푹 빠진 나는 그렇게 오전을 보냈다.

모처럼 냉면을 개운하게 점심으로 먹고, 우리 일행은 버스를 타고 바덴으로 향했다. 바덴은 모차르트가 죽기 몇 달 전 아베 베룸을 완성한 곳이며, 베토벤 또한 귀가 완전히 들리지 않던 시기 이곳에서 합창교향곡 9번을 완성한 곳이기도 하다.

우리는 이곳의 돔 성당에서 오늘 오후 우리만의 연주회를 가질 예정이다. 이곳 성당의 파이프 오르간은 무척 고풍스러웠고, 황금빛 장식으로 아름답게 꾸며져 있었다.
비록 조그만 마을의 성당에서 하는 연주와 합창이었으나, 나에게는 커다란 감동으로 다가왔다. 우리가 이 곳에서 아름다운 선율로 합창을 할 수 있다니...



비인으로 다시 돌아오는 차 안에서, 리더 이훈송씨 또한 이렇게 소감을 밝혔다. “아마도 우리가 처음으로 바덴 성당에서 연주회를 한 한국인일 겁니다” 라고. 아울러 이곳의 주민 11명이 참석하여 우리의 음악회를 더욱 빛내주었고 기부금도 100유로나 모였다고 한다. 그 기부금은 성당의 오르간을 위해서 쓰일 거라고도 했다. 우리가 그 훌륭한 연주를 해냈다는 뿌듯한 자부심이 생겼다.

석양이 지는 환상적인 도나우강이 내려다보이는 곳에서, 우리는 고등어구이와 샐러드, 와인을 곁들인 저녁식사를 했다. 마치 우리 여행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듯 석양은 그렇게 아름답게 불타오르며 주위를 붉게 물들였다.



비인의 마지막 밤이 지나간다. 아쉽지만 오늘 밤이 지나가면 나는 가족이 기다리는 고향으로 돌아가야만 한다. 항상 여행은 잊지못할 추억과 아름다운 추억을 남긴다.
또한 여행은 일상의 정체를 벗어나 삶의 색다른 변화를 나에게 선사한다.

[7월 20일 금요일. 비인을 떠나며]

오늘 아침은 비인의 시내를 관광하기 위해 다시 시내로 향했다.
고풍스럽고 격조 높은 건물이 즐비한 비인 시내에서도 왕궁은 단연 으뜸이었다. 바로 옆에는 해마다 신년이 되면 비인 필하모니 오케스트라가 신년음악회를 하는 건물도 있었다.

왕궁 바로 옆에 위치한 미술사 박물관 또한 건물 자체가 작품 같았다. 미술관에 걸려있는 그림도 그림이지만, 대리석으로 만든 계단과 천정을 꾸며놓은 장식물, 바닥이 한데 어우러져 품격 높고 고귀한 자태를 뽐내고 있었다.
미술관은 시대별로 잘 정리된 그림들이 전시되어 있었다. 그 중 브뤼겔과 루벤스의 익숙한 그림이 나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미술관 앞의 비인 거리에는 라데츠키 장군의 동상과 마리아 테레지아 여왕의 동상이 눈에 들어왔다.

이윽고 왕궁을 나와 우리는 비인의 명품샵 거리인 그라벤을 구경하고, 다시 슈테판 성당 앞으로 갔다. 성당 앞의 18세기 복장과 머리를 한 남성이 음악회 표를 팔고 있었는데, 그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한국으로 돌아가는 비행기를 타기 전, 비인에서의 마지막 점심은 중화요리 뷔페였다. 비교적 우리 입맛이 맞아 편안하게 먹을 수 있었다.

그 후 우리는 훈데르트 아서 하우스로 향했다. 비인이 낳은 위대한 자연주의 건축가이며 화가인 그는 독창적이고 창조적인 디자인 콘셉트로 고풍스럽고 클래식한 분위기의 비인을 밝고 유쾌한 분위기로 바꾸었다. 스페인의 건축가 가우디가 설계한 직선이 없고 곡선으로만 이루어진 공동주택 카사미아와 비슷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다만 건축물 사이사이에 식물을 심어 놓은 점이 가우디와 다른 독특한 점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스페인의 가우디와 오스트리아의 훈데바르트 같은 독창적이고 창의적인 건축가 덕분에 관광객이 끊이지 않고, 그들의 조국의 위상이 높아지는 것에 부러움을 느꼈다. 우리나라도 이런 위대한 건축가가 태어나기를 간절히 바라며 기도했다.

마지막 일정인 비인의 음악가 묘지를 방문했다. 모차르트, 베토벤, 요한 스트라우스, 글루크, 브라암스 등의 음악가들의 묘지는 잘 정돈되어 있었다. 잠시 위대한 음악가들을 위해 기도한 후, 공항으로 향했다.



12일간의 여정이 꿈만 같이 흘러갔다.
어디를 가도 어디에서 머물러도 아름다운 독일과 오스트리아는 나에게 감동을 주었다.

이번 여행에서 나는 꿈을 꾼 것 같기도 하고 꿈속에 있는 것 같기도 하고 꿈을 이룬 것 같기도 하다.

여행이 무사히 끝났다는 안도의 한숨이 나왔다. 이제는 그리운 가족이 기다리는 집으로 가야할 시간.

안녕, 비인이여! 내가 다시 찾는 그 날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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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08-02 03:22

    12일간의 여행을 이렇게 장문으로 잘 정리해주시면서, 또한 부족한 부분도 있었겠지만 힐링투어의 좋은점으로 여행의 윤택함을 잘 간직해 주셔서 이투어를 만들었던 저에게 보람을 느끼게 해주시내요.
    제 가족에게 만들어 드리고자 하는 생각으로 만든 힐링투어가.. 31명 모두를 만족시켜 드릴수는 없었겠지만 최선을 다해 임했던 저와 저를 신뢰해 주신 모든분들의 결실이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항상 건강하세요~
    대표 이훈송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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